우선, 방짜유기란 무엇일까요?
유기란 놋그릇을 말하는 것이고, 방짜유기는 놋그릇 중 놋쇠를 녹여 거푸집에 부은 다음 두드려 만드는 방식으로 만든 놋그릇을 말한답니다.
유기(놋그릇)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주물유기, 방짜유기, 반방짜유기로 나뉘는데요,
주물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함께 녹인 쇳물을 일정한 틀에 부어 주조하는 방식으로 만든 유기이고,
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함께 녹여 만든 놋쇠덩이를 불에 달구어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만드는 유기입니다.
반방짜유기는 주물유기와 방짜유기 방법을 절충한 것으로 먼저 주물유기 방법으로 그릇을 U자 모양으로 만든 다음 여러 번 불에 달구어가며 끝부분을 두드려 방짜식으로 만드는 유기랍니다.
참고로 한국은 청동기시대부터 유기를 사용해 왔다고 하네요.
자, 이제 방짜유기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박물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징이 눈에 띄네요.
방짜유기로 만든 특대징이랍니다^^
완전 크죠?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가니 방짜유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네요.
주물유기가 표면이 제일 매끄럽고, 방짜유기가 제일 오돌토돌하며 반방짜유기는 중간정도라네요~
만드는 방법이 가장 어려운 만큼 질도 방짜유기가 제일 좋다네요~^^
이어서 방짜유기를 만드는 제작도구도 있었어요.
이런걸로 저렇게 예쁜 그릇들을 만들 수 있다니 참 신기했어요.
제작방법도 자세하게 소개가 되어있더라구요~
조금 더 가니 방짜유기로 만든 징들이 보였어요.
아까 본 특대징에 비하면 꼬마징들~ㅋㅋㅋ
방짜유기그릇을 가까이서 들여다 본 사진입니다.
저 오돌토돌한 무늬에서 장인의 힘있는 손길이 느껴지시나요?
얼마나 많은 두드림이 있어야 저런 모습이 나올까요!
유기그릇으로 차린 밥상들도 많았습니다.
밥상에서도 못사는 집 밥상과 잘사는 집 밥상의 차이가 느껴지시죠?ㅋㅋ
전 개인적으로 왼쪽 아래에 있는 천도조각 연엽찻상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너무 깔끔하고 예쁘지 않나요?^^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진열되어있는 유기그릇들~
그냥 탄성밖에 안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윗층에서 무심결에 아래를 내려다봤는데 이런 풍경이!!!
옛날에 유기를 제작하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인데요.
아래쪽 첫 번째 사진은 똑딱똑딱 두드려서 방짜유기를 만드는 모습이구요,
두 번째 사진은 다 만든 유기그릇을 볏짚으로 닦는 모습이랍니다.
놋그릇은 볏짚으로 닦아야 반짝반짝 빛이 난다는 사실을 아세요?^^
세 번째 사진은 아마 유기그릇을 진열해 놓고 파는 모습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밖에 나와서 벽에 걸려있는 방짜유기 징도 한 번 살~~짝 쳐봤답니다.
이 징을 징채로 세 번 치면 마음의 나쁜 기억과 상처를 씻어준대요!!!
그야말로 마음을 맑게 해주는 아름다운 소리가 나더군요~^^
나쁜 기억과 상처들이 사~~~악 가셔졌답니다.^^
참고로 여기 야외에서는 야외공연과 야외전시도 자주 열린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대구에 오시면 꼭 한 번 놀러가 보세요~^^
